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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주식담보대출로 풀매수?(미수거래, 반대매매)경제/주식 2020. 3. 23. 00:28
이전 포스팅에서 요즘 핫한 신조어인 동학개미운동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2020/03/21 - [1주 모아 10000주] - 이번엔 우리가 움직인다, 동학개미운동!
간략히 요약하자면 외국인, 기관들이 매도하는 주식을 국내 개인들이 어마어마하게 매수하고 있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동학개미운동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각종 뉴스와 유튜브를 보고 공부한 나의 부족한 사견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개인이 주식을 약 13조 원이라는 큰 금액을 매수했다.
문제는 사람들이 빚을 내서 투자를 하거나 미수거래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뜻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3월 중순 10조 원대로 늘었다가 19일 7조 원대로 떨어졌다.신용융자 잔액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반대매매 때문이다.* 반대매매 :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 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하락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
*미수거래 : 전체 주식 매입대금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제도.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계좌에 있는 주식을 판다.
보통 미수거래는 3일, 신용거래의 경우에는 1~5개월이 상환기한이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재,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코로나가 종식된다 할지라도 그동안 침체되었던 경제가 순식간에 회복되지도 않을 것 같다.
1~5개월 내에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대출해 준 주식평가액이
주식 담보비율의 140%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주가가 쭉쭉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140%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는 허다할 것이다.지금이 바닥이다, 지금이 기회다 라고 생각하여 섣불리 빚을 내서 투자했다면 깡통계좌가 되는 것은 물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폭락장에서 나타난 반대매매는 일평균 162억 원 수준이며, 19일에는 260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이같은 반대매매 수치는 2008년 금융위기(184억 4600만 원) 이후 최고치이다.반대매매로 가지고 있는 원금이 100% 손실되더라도 갚아야 할 돈이 아직 남아있는 깡통계좌 차는 신세가 될 수 있다.
당장 몇 달 내로 필요한 돈을 가져다 쓴 것도 위험하다.
기회라고 생각해서 일단 가져다 썼는데, 돈이 필요할 때가 되었는데 주가가 더 하락했다면?
눈물을 머금고 손절하는 수밖에.
투자자가 하락장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투자했다면 당연히 OK이다.
본인이 가진 여유 자금으로 투자했다면 5년이고 10년이고 오를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면 된다.하지만 1. 빚을 내서 무리하게 투자했거나, 2. 미수금으로 투자했거나, 3. 몇 달 내로 당장 필요한 돈을 가져다 썼다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본다.
나도 이번이 큰 기회라고 생각해서 주식을 사모았지만
생각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내가 가진 여유자금(?..)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당분간 주식을 사지 말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경제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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