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30분 달리기 성공! 런데이 어플 8주차 후기
    운동 2020. 11. 20. 22:48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는 1주에 3회씩 총 8주간 24회 코스로,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트레이닝이다. 달리기의 디귿자도 모르는 런린이 왕초보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도록 아주 쉬운 단계부터 시작하는 친절한 코스이다.

    드디어 런데이 8주차 훈련을 모두 완료하였다. (사실 10월 중순에 완료했어서 조금 늦은 포스팅이긴 하다.) 매번 달리기를 하면서도 과연 내가 30분 동안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꾸준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트레이닝을 따라 했더니 세상 움직이지 않던 내가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것에 드디어 성공을 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의 달리기 훈련 과정이 어떠했는지와 이 코스를 통해 느낀 점을 간략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훈련 기간

    2020년 8월 18일에 처음 코스를 시작하여 10월 24일에 종료되었다. 총 달리기를 한 횟수는 25회로, 달리기를 예정보다 오래 쉬고 난 후 다시 시작할 때, 다음 트레이닝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 가장 최근에 한 코스를 한 번 더 반복하였다. 아래 달력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일주일에 1번 밖에 달리기를 하지 않은 날도 있고, 불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한 날들도 있다. 하지만 10월 마지막 3주간에는 꽤나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8~10월의 달리기 기록

     

    달리기 거리

    아래 표는 각 주차의 3일치 달리기 기록을 평균을 낸 것이다. 달리기 거리도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1주차에는 2.47km를 달렸고, 5주차부터는 4km를 넘게 뛰었다. 마지막 8주차에는 4.41km를 달렸다. 

    달리기 거리 증가

    페이스

    페이스는 빨라졌다 느려졌다를 반복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페이스도 그래프로 나타내고 싶었는데 엑셀에서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몰라서 포기했다 ㅠ.. 사실 내가 속도 훈련을 한 것은 아니기에 페이스가 크게 단축되지는 않았다. 다만 코스 초기에 걷기 비율이 높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걷기가 줄어들고 달리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서 숫자로 찍히는 페이스가 줄어들긴 했다. 가장 페이스가 느렸던 것은 10분 19초이고, 가장 빨랐을 때가 8분 17초이다. 달리기 페이스로는 가장 느린 것이 8분 20초, 가장 빨랐던 것이 6분 49초였다.

    후기

    내 비루한 운동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8주였다. 나로 말하자면 학창시절 달리기는 뒤에서 1~2등을 다투었고,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하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던 천생 몸치이다. 다른 친구들이 2단 뛰기를 연습하던 초등학교 시절, 기본 줄넘기 50개를 하는 가장 낮은 줄넘기 급수도 따지 못했었다. 이렇듯 워낙 스포츠와는 담을 쌓고 살았기에 간간히 집에서 홈트나 했을뿐, 스포츠라는 것을 즐겨하지 못했었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계기는 사는게 너무 갑갑해서였다. 부푼 마음을 안고 입사한 첫 회사에서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퇴근하고 나서도 다른 일 때문에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지도 못했다. 한마디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하나라도 내가 원하는 걸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바로 달리기였다. 

    달리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9~10월에는 날씨도 선선해서 달리기 하기 딱 좋았다. 지난번보다 더 멀리 달리기를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회사 생활에서 위축되었던 내 마음을 달래주었고, 이전에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던 달리기를 안정감있게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자존감과 행복감도 올라갔다.

    사실 최근에도 달리기를 조금 뜸하게 하긴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이 퐁퐁 샘솟는다. 나처럼 삶이 갑갑하고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집에만 틀어박혀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힘차게 달려볼 것을 강력 추천한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