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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보통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많이 공부했다. 요즘에는 일본어는 거의 하지 않고 중국어를 많이 공부하는 듯하다. 심지어 사립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중국어를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중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직장 후배에게 떠밀려 씁쓸하게 있는 미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되겠다, 한자 공부를 해야겠다.
하지만 나는 중국어는 커녕 급수시험 한 번 쳐 본 적이 없는 한자 바보다. 한자도 모르는데 무작정 중국어로 돌진했다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결국 포기하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한자부터 공부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서점에 갔더니 생각보다 한자 관련 책이 많이 없었다.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중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구매했다. 제목은 "저절로 외워지는 한자능력 검정 시험 8~6급"이다. 책을 보니 8급에는 '초등학교 1학년이 알아야할 한자', 7급에는 '초등학교 2학년이 알아야할 한자', 6급에는 '초등학교 3학년이 알아야할 한자'라고 적혀있다. 성인이 되서 공부하려니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그래도 그만큼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니 빠르게 공부해야겠다.
며칠 뒤 또 서점에 가서 한자 코너를 보다가 "부수박사"라는 책을 발견했다. 그냥 한자만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했다. 부수 글자, 뜻, 용례 등이 나와있다. 두 권을 함께 공부해서 한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어플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 어플도 한번 찾아봤다. "저절로암기한자"라는 어플인데 급수, 난이도 등을 설정하면 한 글자씩 글자를 띄워준다. 획순을 볼 수도 있고, 획순에 따라 써 볼 수도 있다. 이동할 때 가볍게 이용하기 좋을 것 같다.
비록 남들은 어렸을 때 다 마스터한 내용일테지만 그래도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중국어도 멋지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